FC서울 안익수 감독 전격 사퇴, 대구FC와 또 무승부

응원하는 FC서울이 홈경기 대구와의 경기에서 또 뒷심 부족으로 승점 3점을 확보하지 못하고 승점 1점에 만족해야 하는 무승부 경기로 끝났는데요.
이런 결과 때문일까요? FC서울 안익수 감독이 경기 종료 후 전격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FC 서울은 19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2023 27라운드에서 대구FC를 홈으로 불러 들여 전반 초반 선취득점을 뽑아 내며 좋은 출발을 보였습니다.

어이없이 골대앞 문전상황에서 대구 이근호에게 헤더 동점골을 내주기는 했으나 전반 종료전 김신진의 프리킥 슛이 대구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면서 전반을 2대1로 앞선채 후반을 맞이했습니다.


승점 3점이 필요한 안익수 감독 입장에서는 한골을 지키기 위해 수비 보안을 통해 걸어 잠그는 축구로 후반 전술을 펼쳐 나갔지만 후반 81분경 애드기에게 헤더 동점골을 또 허용하면서 결국
 대구FC와의 홈경기 역시 2대2 무승부로 경기를 마치게 되었답니다.

다잡은 승리를 최근 이렇게 뒷심부족으로 무승부로 경기를 마치기를 5경기가 되니 보는 팬이나 선수들이나 감독이나 참 아쉬움이 남는 대구전이었습니다.

시즌 초반 좋은 흐름을 보여주면서 지난 시즌 답답했던 골 결정력을 어느 정도 해결한 것처럼 보였던 서울은 현재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는 울산현대에 이어 2위 자리까지 올랐지만, 
이번 대구와 경기를 포함한 최근 5경기에서 승리가 없는 상황입니다

7월 12일 열린 수원 FC와 경기에서 7대2 대승을 거두면서 황의조의 빈자리를 메운 것처럼 보였지만, 이후 다시 답답한 공격력은 여전했고 뒷심이 부족해 후반 막판 실점을 내주는 모습을 반복하는 등 
이런 상황에서 대구와의 경기 마저도 똑같은 결과를 보이고 무승부로 끝나자 팬들의 분노는 점점 극에 달해가며 싸늘한 반응을 보이게 되었고, 결국 안익수 감독은 
경기 직 후 예고 없던 사퇴 의사를 밝히게 되었습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담담하게 문제점, 보완점을 풀어내던 안 감독은 말미에 태블릿 PC를 꺼내더니 "사퇴의 변을 준비했다"라며 전격 사퇴를 선언했습니다.

안 감독의 사퇴 발언이 나오던 순간 회견장 안에 있던 서울 프런트들은 예상하지 못했던 말에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고, 프런트와도 사전 상의 없이 안익수 감독 혼자만 사퇴를 준비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안익수 감독은 2021년 강등 위기팀을 7위로 잔류를 이끌었고 지난해에는 다소 부족했지만 9위로 마감, 올해는 최근 이날 경기까지 5경기 무승부를 보이고는 있으나 , K리그 4위로 나쁘지 않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중입니다.

꼴찌 주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라이벌 수원 삼성이 이병근 감독과 결별하고 김병수 감독을 새로 선임했고, 강원FC 역시 최용수 감독 대신 윤정환 감독을 급히 수혈하는 등  강등을 피하기 위한 충격 요법은 충분히 이해되는 선택이지만, 5경기 무승부로 경기 만족감을 채우지 못한다는 다소 이른 판단으로 감독직을 사전 합의 없이 전격 자진 사퇴하는 것은 좀 섯부른 판단 아닌가 하는 개인적인 생각도 드는 순간이지만, 아무튼 FC서울도 당분간 혼란스런 과정은 불가피해 보일듯 하네요.

다음주가 또 FC서울 홈경기로 1위 울산을 불러들여 일전을 펼쳐야 하는 상황인데............포스트 감독 없는 FC서울이 어떤 경기력으로 울산전을 맞이할런지.......
4위 순위에 있는 감독의 목숨 마저도 바람앞 등불이라면, 그보다 더 낮은 5위팀부터 있는 감독들의 좌불안석은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승리를 바라는 팬들의 마음도 이해하나 성과로만 평가 받는 감독직을 파리목숨으로 내모는것은 아닌지........